부담스러울 때 던지는 말 한마디가 있다.
"책임 못져요"
전도훈련을 마치고 태국의 목회자들과 성도들
그리고 안디옥의 선교팀과 선교지원팀이 노방전도와 축호전도에 나섰다.
말이 통하지 않는 나는 길거리 상점에 들어가서 두손을 합장하고
"싸와디캅"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며 전도지를 나누어 주었다.
우리 안디옥 지원팀들중 어린아이들이 제일 열심이다.
태국인들은 전도하면 거절하는 법이 없다. 모두 친절하게 받는다. 그러나 믿는 사람은 적다.
한 시간 이상 이런 방법으로 전도하였다.
나는 답답한 생각이 들어서 나를 통역하고 다니는 선교사님께 제안을 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이는 시장으로 갑시다.
거기서 내가 목소리를 높여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할테니 통역을 해주십시오.
선교사님도 흔쾌히 승낙을 하였다.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거쳐오면서
어느 나라도 개인전도나 노방전도가 자유롭지 못한 나라여서 직접 전도를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태국은 다른 나라들 보다 자유롭다.
비록 불교국가이지만 개인전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전도훈련을 시키고 저들과 함께 전도하러 나온 것이다.
훈련받고 전도에 참여하지 않고 돌아간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러나 적어도 150여명의 사람들이 노방전도와 축호전도에 참여한 것이다.
나는 선교사님과 함께 시장으로 가서 전도하기 위해 우리를 태우고 갈 차량을 오라고 했다.
그리고 이곳의 책임자되는 목사님께 우리가 시장에 가서 사람들을 모아 놓고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얼굴 표정이 어두워진다.
그리고 하는 말이 "태국은 집회허가를 받지 않고 많은 군중을 모아놓고 설교를 하면
고발하는 사람이 있을 때 구속이 됩니다.
신목사님이 이곳 문화를 모르고 그러시는데 알아서 하십시오.
나는 함께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구속이 되더라도 저는 책임지지 않겠습니다."
기가 막힌다. 자기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러온 신앙의 친구에게
"책임 못져요"하고 말을 할 수 있는 그의 모습에서
태국이 왜 이렇게 기독교인의 숫자가 적고 늘어나지 않는가를 알 수 있었다.
초대교회 사도들은 구속을 당한뒤 심문을 받는 자리에서
예수의 이름을 거론하지 말라는 협박과 위협을 받을 때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을 듣는 것이 옳은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옳은지 판단해 보라.
우리들은 보고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라고 반박하며 여전히 담대히 주의 복음을 증거했다.
이것이 성령충만했던 제자들의 모습이다.
이렇게 복음을 증거하다가 구속이 되고 순교를 당했던 것이다.
이들의 순교의 피 위에 기독교는 성장했고 열매를 맺은 것이다.
태국의 영혼을 위해 순교자의 각오로 힘써 복음을 전할 하나님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지구촌 곳곳에 복음을 억압하는 족속과 나라가 있다.
우리는 그곳에 가서 복음의 씨를 심고 피의 거름을 주어 열매를 맺게 해야 한다.
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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