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의 이야기이다.
큰 섬에 있는 교회에 집회를 인도하러 갔다. 가족 모두를 초청해서
가족이 좋은 찬양팀이 되서 그 목사님의 집회를 돕게 되었다. 모두 부러워한다.
가족이 좋은 찬양팀이 되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성도들에게 은혜를 끼치기 때문이다.
그 목사님은 가족 모두가 섬으로 떠나면서 집을 비워놓고 떠났다.
그리고 겨울이라 집의 수도가 동파되지 않도록
그리고 집에 오는 우편물을 챙기도록 성도 한 분에게 부탁을 하고 떠났다.
섬에 도착해서 따뜻한 영접을 받고 섬의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집회는 은혜롭게 진행되었다.
그 섬에 있는 목회자들을 모아 영성을 회복시키고, 전도훈련을 시키고,
그 섬 여러 교회에서 모여 온 성도들에게 부흥회를 인도하고, 전도훈련을 시키고,
병자를 치유하는 신유 기도시간을 가졌다.
어떤 형제는 몇 달 째 손이 올라가지 않았는데
집회후 불편했던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기적을 체험하였다.
이렇게 은혜로운 집회를 인도하고 있는 목사님께 전화가 걸려왔다.
목사님 집을 살펴 보라는 성도였다.
떨리는 목소리로 “목사님 도둑이 들었어요. 어떻하죠? 너무나 무서워요.
도둑이 베란다 문고리를 따고 들어와서 방을 어지럽혀 놓았는데
무엇을 가져갔는지 알수가 없어요. 어떻하죠?”
목사님은 성도를 자제시키며 이렇게 이야기 하였다고 한다.
“걱정하지 마세요. 가져갈 것도 없어요.
아마 도둑이 왔다가 ‘재수 옴 붙었네’하고 돌아갔을거예요.
문단속하고 돌아가세요.”
그리고 목사님은 가족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여행길에 많은 것을 가지고 가는 사람은 그 물건 때문에 신경 쓰느라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없다.
여행자는 가지고 가는 짐이 가벼워야 즐거운 여행을 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여행자다. 우리의 본향은 천국이다.
이 세상을 70-80년 여행하면서 지나치게 짐이 많은 사람은 행복한 여행이 불가능 한 것이다.
작은 짐 적당한 짐을 가지고 가야 한다.
세상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세상의 물건을 많이 소유하면
그것을 지키느라 행복한 세상 여행 못하고 평생을 불안하게 살다가 가는 것이다.
우리 가정이 ‘도둑이 들어와 재수 옴 붙었네’할 수 있는 것이
우리를 행복한 여행을 하게 만드는 원인인것이다. 하나님께 감사하자”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유대 랍비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네델란드에 유명한 유대 랍비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의 유명세 때문에 관광객들이 그의 집을 방문해서 그의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어느날 그의 집을 방문한 한 관광객이 랍비의 집을 둘러보고 질문을 하였다.
당신은 유명한 랍비인데 당신 집에는 왜 가구도 없고, 물건도 없이 책상 하나만 덩그런이 있습니까?
랍비는 껄걸 웃으시더니, “그러는 당신은 왜 가구도 없고, 물건도 없이 가방 하나만 덩그런이 가지고 있소?”
관광객은 거침없이 말하기를, “나는 관광객이 아닙니까?
우리 집에 가면 좋은 가구, 냉장고, TV, 좋은 물건이 가득합니다.”
랍비는 또 껄걸 웃으시더니, “나도 그렇습니다. 우리집에는 당신 집보다 더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
나도 관광객이기 때문이요. 우리집은 천국에 있소. 나는 이 세상을 관광하는 관광객이요”하더란다.
나는 그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행복한 순례자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2004년 1월 6일
인도네시아에서 신화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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