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는 두 종류이다. 악취가 있고, 향긋한 냄새가 있다.
저녁에 두리안을 사가지고 왔다.
냄새를 맡은 아내와 빛나가 머리가 아프다고 나가버린다.
정말이지 두리안의 냄새는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악취이다.
그래서 호텔 반입금지 과일이다.
내가 처음 두리안을 만난 것은 15년전 태국에서였다.
현지인 목사가 나를 주기 위해 두리안을 사서 알을 꺼내어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나는 누가 방귀를 지독하게 내 뿜었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해서 그 냄새가 나서 머리가 아프고 머리가 띵해서 견딜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두리안을 먹어 보면 참 맛이 좋다.
베트남이나 미얀마에서는 처녀들이 총각과 연애할 때
“나 두리안 사줄수 있어?”하고 물어보면,
“그럼 사줄 수 있지.”라고 대답할 때 사귄다고 한다.
그만큼 두리안은 이곳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과일이다.
그래서 두리안을 과일의 황제라고 부르며 과일중 제일 비싼 과일이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나 향기로운 냄새를 맡았다.
그 냄새가 너무 좋아 사라질까봐 겁이 난다.
그 좋은 향기는 안디옥의 향기이다.
이곳 인도네시아에서 선교팀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보급품을 가지고 방문한 선교후원팀들이 도착한 것이다.
보기만 해도 좋다.
대화하는데 시간의 흐름을 알수가 없다.
그 은은한 안디옥의 향기.
그 독특한 안디옥만의 향기 그리스도인의 향기이다.
이 냄새는 머리를 상쾌하게 한다. 마음을 환하게 한다.
그냥 좋다. 너무나 좋다.
이 냄새가 사라질까봐 걱정이 된다.
다음주는 안디옥 향수병 20개가 태국에 온다.
또 거기서 실컷 맡아야 겠다. 그리고 새 힘을 얻어야 겠다.
우리는 세상을 새롭게 하는 그리스도의 향기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신화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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