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서 TG비행기를 타는 순간 고향에 가는 길 같았다.
태국은 안디옥 교회가 15년전 선교를 시작해서 좋은 친구 동역자들이 많기 때문인 것이다.
방콕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위해 61번 게이트에 앉아 있는데 “와!” 함성이 들리면서 “목사님!”하며 때거리로 달려오는 우리 교회 성도 20명을 보았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뛰어가 얼싸 안고
기쁨을 이기지 못해 얼굴을 부비며 안부를 묻고 사랑을 고백했다.
그러는 사이 내 코 앞에 낯선 형제가 TV 카메라를 들이댄다.
선교국장에게 “이 분이 누구죠?”라고 물으니 “아! 예. 목사님. 이분은 기독교TV PD인데 이번에 동행 취재와
선교팀의 촬영과 편집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서 온 분입니다.
TV 카메라 세대가 촬영하고 카메라 후레쉬가 터지고 디카가 촬영하고
61번 게이트는 갑자기 소란해졌다.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유명인사가 오고 언론사들이 때거리로 취재하는 모습이다.
그렇다. 여기는 정말 유명 인사들이 모였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라고 세운 천국의 대사 26명이 나타난 것이다.
우리 교우들 20명과 선교팀 6명이 탑승을 하고 좌석에 앉았는데
안디옥 성결교회가 전세 낸 비행기처럼 착각이 들었다.
우리의 사역지 컨깬 공항에 도착하자 G.C.T교단 총회장, 부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
그리고 예수전도단 김성일 선교사님, 침례신학대학 교수이며 교회 개척 사역을 하고 있는 장인식 선교사님,
ATC훈련생들, C&MA 선교사님들, 우리교회 파송선교사인 송형관 선교사, 배명실 선교사.
대규모 환영단이 동원되어서 꽃목걸이와 꽃다발, 태극기, 현수막으로 컨깬 공항을 점령하고 있었다.
우리들은 봉고 버스와 승용차와 트럭에 나누어타고 안디옥 선교센터에 도착했다.
선교 센터에서는 ATC 학생들이 축포를 터트리고 국기를 흔들며 영접했다. 지금까지 너무나 고달픈 선교여정이었는데 정신이 번쩍나고 피곤이 확 풀리는 것 같다.
태국에서는 대형 집회와 목회자 세미나
그리고 안디옥 선교센터와 세개의 예배당 헌당씩 일정이 잡혀있다.
저녁에 NBS신학교 안에 있는 교회당겸 실내 체육관에는 사람로 가득차 있었다.
태국에서 유명한 통키타 가수 키아스가 와서 복음송을 부르고 간증을 한다.
그리고 내가 복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낮에는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로 첫날은 그 나라 역사, 문화, 교육,
정치, 경제, 종교, 기독교의 전례와 현황을 강의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는 아시아에서 캠퍼스가 두번째로 큰 컨깬 대학교 교수들이 초빙되어 강의를 하였고
우리 선교팀과 교우들은 강의를 받았다.
그 다음날부터서는 목회자 전도 세미나를 하였다.
내가15년 동안 태국을 방문하면서 많은 집회를 인도하였지만
이번이 가장 큰 대규모 집회로 준비되어 있었다.
전도 훈련을 시킨 후 목회자들을 모시고 노방 전도와 축호 전도 실습을 하였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장통에서 소리 높혀 노방 전도를 하려고 하니 총회장이 말린다.
고발하면 구속이 되니까 하지 말라고 한다. 무엇이 두렵단 말인가?
우리들은 노방 전도, 축호 전도를 마치고
안디옥교회가 세운 예배당과 안디옥 선교센터 헌당식을 너무나 감격스럽게 드렸다.
입추의 여지가 없이 가득 메우고 모자라서 마당에까지 의자를 놓고 앉았다.
GCT 총회장과 임원들, C&MA 선교사들, 예수 전도단 선교사들, ATC학생 부모님들,
반타이 안디옥교회 성도 200여명, 그리고 우리 선교팀, 안디옥교회 성도들, 동네 주민들이 모였다.
주께서 높은 보좌에 앉으시고 그의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한 환상을 보도록 찬양을 하였다. 감동이었다.
이번 선교 여행시 안디옥 성결교회는 베트남에서 사역하고 있는 정유미 선교사와
미얀마에서 사역하고 있는 황명주 선교사가 1년 전부터
어머니 교회가 되어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파송 교회가 되어 달라고 요청을 해서
안디옥 선교 센터 헌당식 때 파송식을 하고 선교전략 회의를 하기 위해 태국으로 오시도록 했다.
그리고 파송식을 갖은 후 인도차이나 반도 선교 전략 회의를 하였다.
안디옥 교회와 파송 선교사들은 첫째, 선교지의 선교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위에 선교 전략을 세우는 일에 힘쓰기로 했다. 둘째, 이미 배출된 목회자와 신학생들을 재교육하되 영성 개발과 전도 훈련과 지도력 개발에 주력하기로 하였다.
특히 인도 차이나 반도에서 국경을 넘어 함께 모여 재교육하는 일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셋째, 교회 개척 사역과 교회당 건축 사역은 현지인들이 중심이 되어 헌신하게 하고
자립 정신을 세워주되 적은 부분의 재정 협력을 하여 부흥케하기로 했다. 넷째, 불교 국가의 특성이 장년 전도가 힘들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 사역에 더 중점을 두기로 하였다.
실제로 반타이 안디옥 교회에서는 컨껜시에서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교회로 확장되었다.
선교 전략회의 뿐만 아니라 태국 선교사님들과의 좌담회를 통해서 태국 선교를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태국 선교는 참으로 미묘한 환경 속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선교를 개척의 시기, 동역의 시기, 위임의 시기로 나누는데
태국은 이 세 시기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태국 선교는 어찌보면 약간의 혼돈 속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파송 선교사들과 함께 나눈 인도차이나 반도 선교 전략은 태국에도 유효한 전략이다.
태국 선교 여행 역시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비록 흡족하지는 못했지만 노방 전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이 내 마음을 시원케 한 것 같다.
GCT 교단 목회자 평신도들 그리고 ATC 훈련생들은 전도의 큰 도전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또 다시 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는 소리를 뒤로하고 우리들은 네팔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