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사실은 설교하고 강의하고 전도하는 일들은 내가 하고 있다.
아내는 기도하고 함께 참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내가 훨씬 피곤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영상과 촬영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아이들이 더 피곤할 것이다.
그런데도 아내의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나타난다. 사실은 모두가 피곤하다.
오늘도 새벽 3시까지 일을 했고 떠나는 날은 또 날밤을 새워야 할 것이다.
기독교 TV PD가 와서 4일을 있으면서 이렇게 힘들어 본적이 없다고 한다. 아마 아내의 나이가 제일 많으니까 제일 피곤하나보다.
아내는 나에게 깜짝 놀랄 제안을 한다.
"하나님께 취소기도를 하세요."
200개 국가를 다 다닐 수 있겠어요.
지금 여섯 개 국가를 다녔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금년 40여개국 다닐 일을 생각하니 까마득하네요. 어지간해서는 피곤하다고 말하거나 내색을 하지 않는 아내다.
더구나 늘 기도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온 아내이다.
그런 아내의 입에서 200개 국가 선교 여행에 대한 하나님과의 약속을 취소하는 기도를 하라는 것이다.
농담 삼아 던진 말이려니 생각하고 그냥 껄걸 웃고 말았다.
그러나 그 말이 내 귓가에서 사라지지가 않는다. 나도 너무 피곤해서일까?
그러나 이내 나는 조용히 찬송을 불렀다.
‘저 북방 얼음 산과 또 대양 산호섬
저 남방 모든 나라 수 많은 백성들
큰 죄악 범한 민족 다 구원 얻도록
이 몸과 재산 드려 이 복음 전하세”
그리고 다짐했다. 선교는 주님의 지상명령 세계 200개 국가 선교를 위해
나를 스카우트하시고 안디옥 교회를 스카우트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자.
아내 역시 싱긋이 웃으면서
"농담이었어요. 힘들어서 한번 던져 본 말이에요"하는 것이었다. 이제 고향 같은 태국을 떠나서 네팔을 향해 가야겠다. 그곳은 춥다고 해서 지원팀에게 겨울옷을 가져오라고 했다. 태국에서